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1일 새벽 1시 동대문 의류시장을 방문,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교육, 안보에 이어 이번주 현장방문의 테마를 경제로 잡은 김총재가 첫 방문지로 새벽시장을 택한 것. 이는 가장 역동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경제의 현장을 직접 피부로 느껴보기 위한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김총재는 이날 지방에서 물건을 구입하러 온 상인들속에 파묻혀 『경기가 여전히 하강중이라던데 지방의 사정은 어떠한가』 『이곳의 물건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싼 편인가』라는 등의 질문을 던지며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총재는 또 시장안의 긴 통로를 따라 늘어서 있는 상점의 주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다 한 상점에서는 며느리에게 줄 여름옷을 구입하기도 했다. 김총재는 이어 상인들과 함께 시장옆 포장마차로 자리를 옮겨 향후 경기전망 및 경기침체에 따른 대책 등에 관해 대화를 이어갔다.
이번주를 경제현장 방문에 할애키로 한 김총재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를 방문,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3일엔 김포의 미곡종합처리장에 들러 농업경제에 대해 관심을 표시한다. 김총재는 또 4일 의왕의 물류기지를 방문하는 데 이어 5일엔 소비자 물가 파악을 위해 직접 쇼핑을 해볼 계획도 짜놓고 있다.
이와함께 김총재는 이번주내에 최근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아자동차를 방문하는 계획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는 김총재가 중소기업 뿐만아니라 대기업에도 소홀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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