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영기본법 주도 차기 행정장관 물망/곽영동중 개혁 일조 ‘애국적 자본주의자’/방황길문친중 선회… 국제세법 정통 여걸둥젠화(동건화) 초대 행정장관과 함께 홍콩을 이끌어갈 실세들은 누구일까.
홍콩언론들은 홍콩특별행정구(SAR)의 실세들로 특구 행정국원 겸 특구 준비위원회의 두 부위장인 량진잉(양진영·42)과 훠잉둥(곽영동·74), 특구 행정국원 팡황지원(방황길문·48·여) 등을 꼽는다. 이들은 홍콩의 명망가로 동장관과 각별한 사이이며 베이징(북경)당국과도 폭넓은 교류를 해 온 친중국계 인물들이다.
이중 양은 벌써부터 차기 행정장관 감이라는 말을 듣고 있다. 영국 유학을 한 그는 홍콩의 헌법격인 기본법을 제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30대때 부동산업으로 부를 축적한 그는 현 중국 지도부의 눈에 들어 중국의 토지정책을 추진하는데 일조했다.
조선 부동산 카지노 등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 타이쿤의 말을 듣고 있는 곽은 50년 한국전쟁때 대중 금수조치를 어기고 무기를 수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중국에서 애국적 자본주의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그는 또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을 추진할 때 홍콩자본의 대 중국투자를 주도한 인물이다.
국제세법에 정통한 1급 회계사인 방은 당초 영국 총독하의 행정과 입법국에서 일하다 친중국으로 선회했다. 현재 홍콩의 대표적 친중국 민간단체인 「더 나은 홍콩을 위한 기금(The Better Hong Kong Foundation)」의 대표를 맡고 있다.<홍콩=이장훈 기자>홍콩=이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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