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주자 자파 지구당위장 동원 타주자 접근 봉쇄”/본인 부인 불구 이 대표 등 의혹눈길… 벌써 혼탁 우려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전이 첫날부터 「불공정시비」에 휘말리고 있다. 쟁점은 대의원추천과 관련한 일부 주자진영의 외압여부. 요약하면 일부 대선주자진영이 자파 지구당위원장들을 동원, 조직적으로 대의원들을 단속해 다른 주자들이 추천받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논란은 당조직기반이 강한 주자와 그렇지 못한 주자들간의 신경전 양상을 띠고있다. 앞선 대표사퇴논란이 이회창 대표대 반이대표진영간의 단순한 구도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그러나 이번 시비에서도 주타깃은 이대표진영이다. 특히 이대표가 지역적으로 강세를 보이고있는 충청권에서 잡음이 주로 일어나고 있다. 박찬종 고문측은 이날 『이대표측이 7개 지구당이 있는 대전의 4개 자파 지구당중 3곳에서 상한선인 100명을 채운뒤 나머지 1개 지구당에서는 추천을 하지 못하도록 해 사표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인제 지사측도 『평소 이지사와 가까운 관계였던 충남지구당 위원장들이 대의원 추천을 부탁하자 모두 「좀 봐달라」며 거부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외압을 받은 것』이라며 이대표측을 겨냥했다. 이한동 고문측은 『광주에서 이대표를 지지하는 위원장 일부가 갑자기 대의원들을 데리고 단합대회를 떠나 다른 주자들이 추천받을 기회를 봉쇄했다』며 이대표측의 불공정행위를 비난했다.
반이대표측 주자진영사이에서는 『충남과 광주의 지구당위원장 일부가 대의원 35명의 도장을 일괄보관, 대의원들의 자유의사표현을 막고있다』는 미확인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이에대해 이대표측은 「사실무근」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순봉 대표비서실장은 『전혀 그런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하실장은 『오히려 우리측이 부산등 몇몇 지역에서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반박했다. 이대표측의 한 관계자는 『정발협소속 부산지역 일부 위원장들이 대의원들을 꽁꽁 묶어놓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호남지역에서 기반이 강한 김덕룡 의원에게도 일부 주자진영의 「원성」이 나오고 있다. 한 주자진영은 『전북지역 위원장들에게 대의원 추천을 부탁했더니 대부분 「이미 끝났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모종의 단속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대해 김의원측은 『근거없는 비방』이라며 펄쩍 뛰었다.
제주도지부위원장인 현경대 의원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이한동 고문측에게도 곱지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자진영은 『제주도내 3개 지구당중 이대표가 2개 지구당을 싹쓸이 했고, 나머지 현의원 지구당 대의원들과 도지부 추천 대의원들은 이고문쪽에서 독식 할 것 같다』며 이고문측을 원망했다.
경선전 첫날부터 이처럼 각 후보들이 거센 세싸움을 벌이자 당안팎에서는 『이번 경선도 혼탁, 과열로 얼룩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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