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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역 또 악취소동/폭염속 시민들 두통·불면증 등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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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역 또 악취소동/폭염속 시민들 두통·불면증 등 “이중고”

입력
199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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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못밝혀,항의 빗발【인천=황양준 기자】 인천시민들이 원인모를 악취로 한여름에 고통을 겪고 있다. 악취사고는 당국이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태에서 잇따라 발생,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28일 하오 9시부터 29일 상오 6시까지 9시간여동안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 전역에 암모니아 냄새와 비슷한 악취가 진동, 시민들이 찜통더위속에 이중고를 겪었다. 이날 인천시청과 구청 경찰서 등에는 『암모니아 또는 비린내 비슷한 악취가 코를 찔러 아이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어른들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경찰은 29일 새벽 부평구 산곡동 등지의 공장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나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악취는 남구 용현동과 중구 연안부두, 연수구 연수신시가지 일대에서 심하게 났다.

시와 경찰은 악취가 서구 검단동 수도권매립지에서 북서풍을 타고 날아왔거나 인천지역 공단내 화학약품 생산공장에서 발생, 낮은 기압 때문에 대기중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머물렀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26일 하오 9시부터 밤 12시까지 3시간동안 인천 부평구 부평·십정 갈산동 등 3개동과 남동구 도림동 일대에도 악취가 진동, 시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편 인천시와 지방환경관리청, 경찰, 가스안전공사 등은 29일 하오 3시 관계기관대책회의를 갖고 인천시내 공해물질배출업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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