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감금 9천만원 강탈/보복 두려워 신고안해서울 강남경찰서는 29일 청담동 일식집 주인 황원경(36)씨를 납치, 살해한 일당 3명중 이화준(22·구속) 고관천(22·구속)씨 등 2명이 지난해말 재벌 2세를 납치, 거액을 빼앗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말 자신들이 종업원으로 일하던 강남구 역삼동 T주점 단골인 모건설회사 계열사 사장 최모(35)씨의 집주소를 알아낸 뒤 12월13일 하오 8시께 강남구 포이동 집에서 나오던 최씨를 흉기로 위협, 거실로 끌고가 노끈으로 손발을 묶고 감금했다.
이씨 등은 다음날인 12월14일 상오 9시께 『급히 갚을 돈이 있으니 통장의 돈을 있는대로 찾아오라』는 최씨의 연락을 받고 직원이 가져온 9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회사 직원 장모씨는 당시 범인들이 화장실과 안방에서 최씨를 감시하는 가운데 최씨의 묶인 발목마저 가운으로 가려 범행을 눈치채지 못했다. 조사결과 최씨는 강도를 당한 뒤 이사까지 했으나 보복이 두려워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정진황 기자>정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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