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반핵 등 네티즌 참여유도 사이트개설 활발조지 오웰은 소설 「1984」에서 시민들이 권력자에 의해 철저히 감시 당하는 사회를 그렸다. 13년이나 지난 지금, 세상은 과연 그의 예언대로 되어 있는 것일까? 최소한 인터넷을 본다면 자신 있게 부정할 수 있다. 오히려 시민들은 인터넷을 통해 온갖 정보를 소유하고 권력을 감시하는 현상마저 보인다.
강력한 예가 환경보호를 위한 인터넷 시민운동. 유엔개발계획(UNDP)에 의해 결성된 「지속 가능한 개발 네트워크(www.ksdn.or.kr)」, 한국의 그린피스인 「환경운동연합(www.kfem.or.kr)」 등의 사이트들은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문제에 대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서울대 동아리 「씨알」은 반핵운동과 함께 반유니버시아드 홈페이지(plaza.snu.ac.kr/∼ecotus/muju.html)를 개설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에 따르면 덕유산 국립공원은 16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500년생 주목군락지와 반딧불 서식지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생태계 보호지역이지만 대회강행으로 파괴됐다고 지적한다.
정보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사이트도 있다. 정보연대(SING; www.sing―kr.org)는 「정보에 대한 평등한 접근」을 주장하며 지적재산권의 철폐를 주장하는 「CopyLeft(저작권을 나타내는 CopyRight를 비꼬는 말)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물과 공기처럼 정보도 사회 구성원들이 평등하게 소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래사회의 축을 이뤄나갈 3가지 힘(권력·경제력·정보력)중 하나인 정보에 있어서도 빈부의 개념이 적용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터넷 시민운동 사이트들의 공통된 특징은 네티즌의 활발한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사이트들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고 현실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지름길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과는 달리 형편없이 느린 통신 회선상태는 단편적이나마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인터넷 컬럼니스트>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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