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다시 방문 ‘내몫 지키기’ 득표 활동/‘본선 필승론’‘대구·경북 역할론’ 내세워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자신의 본거지인 대구·경북(TK)에서 배수진을 쳤다. 2박3일 일정으로 TK 순방길에 나선 이고문은 29일 「본선필승론」과 「TK 역할론」을 내세우며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고문은 이날 경북의 문경, 안동갑·을 지구당을 차례로 방문,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이회창 대표와 김윤환 고문과의 제휴관계를 「과거지향적 수구연합」으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던 이고문은 이날도 강도 높게 「이―김 연대」를 비판했다.
이고문은 김고문을 겨냥, 『정권이 바뀔 때마다 권력의 편에 섰던 사람이 이제는 영남배제론을 부르짖고 있다』면서 『나는 경상도 의기에 맞지않는 사람이 주장하는 영남배제론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을 뿐더러 신의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정치할 자격조차 없다』고 직격탄을 쏘았다.
이고문은 또 『다른 사람이 후보가 될 경우 신한국당은 본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야당에 정권을 넘겨주지않기 위해서라도 나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고문의 본선필승론과 TK역할론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길홍 안동갑 지구당위원장은 「떠오르는 지도자」 「한국정치의 큰 나무」라고 이고문을 소개한 뒤 『이번 경선에서 필승을 위해 유일한 TK출신 후보인 이고문에게 남다른 관심과 따뜻한 애정을 가져달라』며 지지를 유도했다.
또 권정달 안동을 지구당위원장은 『영남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면서 『가장 경쟁력있는 후보를 본선에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고, 축사를 한 강성재 의원은 『본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을 사람이 후보가 돼야 한다. (야당의) 몰표는 (여당의) 몰표로 상쇄해야 한다』며 TK표 몰아주기를 부추겼다.
이고문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서울의 상황」을 제쳐놓고 또다시 이지역을 방문한 것은 이대표에 비해 여전히 열세로 나타나고 있는 영남권의 지지도를 끌어올리지 않고선 경선에서 승부수를 띄울 수 없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고문의 한 핵심측근은 『고향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는 마당에 딴데 가서 표달라고 하기에는 낯이 안서지 않느냐』며 『이고문의 이번 TK방문은 최소한의 자기몫 지키기』라고 말했다.<대구=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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