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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대쪽­허주’에 직격탄/“가이진김의 수구연합”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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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성 ‘대쪽­허주’에 직격탄/“가이진김의 수구연합” 맹비난

입력
199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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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고문측 “대권 희박하자 막말”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지난 28일 이회창 대표와 김윤환 고문을 「과거지향적 수구연합」으로 몰아세우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여의도에 후보사무실을 여는 자리에서 작심하고 던진 일종의 선전포고다. 이고문은 『수구연합을 주도하는 사람은 뒤에 숨어서 수렴청정을 하고 있으며 이 사람에게 의지해 집권하겠다는 「멋대로 정치인」이 있다』며 「가이진김」이란 조어까지 들먹였다. 이고문은 또 「이대표가 경선에서 승리하면 승복 하겠느냐」고 묻자 『마음으로는 승복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탈당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한 말의 속뜻과 맥이 닿아있다.

이고문의 평소화법에 비춰보면 좀 거칠다 싶을 정도의 초강경 공세가 아닐수 없다. 결과적으로 이고문은 마지막 승부를 거는 심정으로 「단호함」과 「절박함」을 동시에 노정한 셈이다. 이대표진영과 양각의 정면 대결구도를 형성, 정발협의 조기결론을 유도해 내겠다는 정치적 복선이 깔린 발언일 수도 있으며, TK(대구·경북)지역을 향해 「허주와 우범(이고문의 아호)의 양자택일」을 주문하는 메시지일 수도 있다.

이대표와 김고문측은 당장 반격을 가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대꾸할 가치 조차 없다』고 했고, 김고문 측근인 윤원중 의원은 『하루가 다르게 대권 가능성이 희박해지자 막말을 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대표와 이고문 진영은 이미 예각의 대립전선을 구축했다. 신한국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두사람은 미래를 함께 도모할 수 없는 사이가 될 것』이란 말이 공공연해지고 있다.<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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