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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에 사활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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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연설회에 사활건다”

입력
199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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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순회 대장정 5일 개막 7주자들 전략부심신한국당 경선 드라마의 클라이막스를 이룰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5일부터 15일간 시작된다. 전국 15개 시도를 권역별로 나눠 모두 12차례에 걸쳐 진행될 합동연설회는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한 뒤 전당대회 이틀전인 19일 서울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전당대회에서 표를 찍을 대의원들이 그동안 평면적·개별적으로만 접해오던 후보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입체적·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합동연설회는 각 주자마다 사활을 건 경쟁을 벌이는 처절한 전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이회창 대표는 이미 합동연설회팀을 구성했다. 이대표는 한 지역에서 1∼2개의 메시지를 던지되, 순번에 따라 연설의 길이와 내용을 신축성 있게 조절할 방침이다.

이수성 고문은 그동안 전국을 골고루 다닐 기회가 없었기때문에 합동연설회를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본인의 평소 특성에 맞게 설득력, 친화력, 청중 장악력 등을 앞세워 대의원들의 표심에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박찬종 고문은 여론지지도와 대의원 지지도간에 가장 큰 편차를 보이고 있는 만큼 합동연설회 초반에 기선을 제압한다는 방침아래 튀는 연설보다는 무게감, 설득력이 실린 연설을 할 계획이다.

이한동 고문은 연설회마다 일관되게 제시할 정책과 지역별 현안을 결합하는 방식을 사용할 예정이다. 17년간의 정치인생을 통해 검증된 도덕성, 경륜, 화합력을 강조하겠다는 복안이다. 김덕룡 의원은 이대표와의 2각 대결구도에 초점을 두기로 했다. 문민정부에서 반사이익을 얻은 이대표와 문민정부의 적통을 이어받은 「무한책임자」간의 대칭구도로 끌고간다는 복안이다.

이인제 경기지사는 정당연설회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여론조사상의 급상승세를 표로 연결시킨다는 각오다. 「젊은 대통령」 「일꾼 대통령론」의 이미지를 강조하되, 이대표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최병렬 의원은 TV토론회때와 마찬가지로 위기관리 능력이 있는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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