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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특보 신경쓰이네”/“반이쪽만 맴돌다니” 이 대표측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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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특보 신경쓰이네”/“반이쪽만 맴돌다니” 이 대표측 긴장

입력
199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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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특보 “모든 주자 만난다” 면담 시사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측은 최근 김광일 청와대 정치특보의 반이진영 대선주자들과의 연쇄접촉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취임인사를 겸해 주자들의 동향을 탐문하려는 목적이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내심으론 김특보가 반이진영을 줄곧 맴돌고있는 사실에 짐짓 긴장하는 눈치다. 더욱이 반이진영이 김특보의 이같은 행보를 「김심」과 연결지어 해석하며 판세뒤집기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 그래서 이대표진영 일각에서는 『인사를 하려면 대표를 먼저 찾아오는 게 순서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때문에 이대표의 측근들은 이대표에게 김특보를 이른 시일내에 만날 것을 건의했고, 이대표도 이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심에 관한 일각의 「오해」를 불식하고 청와대측의 기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이대표측이 회동을 서두르는 모습을 보일 경우 또다른 억측이 나올 수 있다고 판단, 별도의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한편 김특보는 모든 대선주자들과 만날 것임을 공언하고 있어 조만간 이대표와의 면담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와 김특보의 회동에서 어떤 내용의 대화가 오갈지 현재로선 예단하기 어렵다. 반이대표측 주자들과의 면담내용도 아직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대표는 지난 27일 경선출마 선언대회에서 밝힌 「화합과 포용의 정치」와 대세론을 거듭 피력하며 지원을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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