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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안타까운 사람들’편(CF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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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 ‘안타까운 사람들’편(CF이야기)

입력
199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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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뿐… 효과는 만점/타이포그라피의 묘미타이포그라피(Typography) 광고가 방송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올해 초 SK텔레콤이 그림 하나 없이 글자와 내레이션만으로 구성된 TV광고를 선보인데 이어 서울우유도 최근 이와 비슷한 광고를 내놓았다. 타이포그라피의 사전적 의미는 「활자 또는 이미 디자인된 문자를 사용해서 구성해 나가는 것」. 활자를 주로 이용하거나 이를 재미나게 구성해 광고효과를 높이는 것이 타이포그라피 광고다.

금강기획이 만든 서울우유광고 「안타까운 사람들」편은 검은 자막에 「안타까운 사람들」이라는 글자가 떠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 글이 사라지면서 마릴린 먼로 루즈벨트 윈스턴 처칠 아인슈타인 슈바이처 간디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사람들의 이름이 줄줄이 이어진다.

이 사람들이 도대체 무엇이 안타깝다는 것일까. 해답은 다음 장면에 있다. 『그들은 안타깝게도 서울우유를 한번도 마셔보지 못했습니다』.

그 말에 이어서 부어 내리는 우유 위로 수많은 한국사람들의 이름이 휘감겨 내려간다. 그들은 당연히 서울우유를 마신 사람들이라는 것이 짐작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나라에는 서울우유가 있습니다』는 멘트로 광고가 끝난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서울우유의 광고캠페인은 제품의 무엇이 좋다는 식으로 설명하지 않고 한국 대표 브랜드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가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고 선택받은 우유임을 보여주기 위해 사람들의 이름과 짧은 카피를 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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