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점 전광판은 과학적인 이론보다 세계와 균형 고려때문”문화체육부가 6일부터 서울 세종로청사에 21세기를 카운트 다운하는 전광판을 설치한 뒤 21세기의 시작 기점을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또 교사들도 21세기는 『2000년부터다』 『2001년부터다』로 갈려 학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27일 문체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사에 전광판을 설치한 이후 대학교수 학생 교사 일반인들로부터 「21세기의 정의를 모르는 것 아니냐」 「문체부가 오해를 하고 있다」는 등의 전화가 자주 걸려와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문체부의 전광판은 「문화의 세기가 오고 있다」 「2000년 918일전(27일기준)」이란 내용이 자막에 표시돼 마치 21세기가 9백18일밖에 남지 않았고 2000년부터 21세기가 시작되는 것처럼 돼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기의 원년은 1년이므로 1백년 단위인 세기의 시작은 1년부터다. 따라서 21세기의 시작도 분명 2001년 1월1일이다. 국립천문대 응용천문연구부 안영숙 연구원은 『기원전(BC) 1년 다음해는 서기(AD) 1년』이라며 『2001년 1월1일이 21세기 시작 기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21세기의 시작 기점을 놓고 문체부내에서도 논란이 많았으나 과학적 이론보다는 세계각국의 관례에 따르자는데 의견이 모아져 결국 2000년을 종점으로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며 『국민들의 오해를 막기위해 날짜앞에 2000년을 써 넣었다』고 설명했다.<이진동 기자>이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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