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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생각(왕연중의 발명이야기: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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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의 생각(왕연중의 발명이야기:8)

입력
1997.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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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배열 반대 시계 등 ‘청개구리’ 사고방식 의외의 히트작 내기도발명 방법에 역발상이라는 것이 있다. 모양 크기 수 성질 등 무엇이든 반대로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한마디로 청개구리가 되어보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해 성공을 거둔 사례는 의외로 많다. 손이 아닌 발로 방향을 조종하고 손으로 전·후진을 하는 세발자전거, 축에 매달려 공중에서 도는 팽이 등 시장에 나가보면 익살스럽고 재미있는 발명품을 쉽게 볼 수 있다.

집안청소에서 주부들을 해방시킨 진공청소기와 공기정화기도 빼놓을 수 없다. 발명한 사람은 선천적으로 몸이 약했던 미국인 피셔. 그는 지병인 천식때문에 실내 공기가 탁해지면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따라서 공기를 정화하고 청소해주는 기계가 절실히 필요했다. 관련기술과 서적을 모조리 뒤졌으나 허사였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선풍기 앞에서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바람을 내뿜는 대신 빨아들이는 청소기계를 만들자는 생각이었다. 특허출원을 마치고 기계제작소에서 시제품을 만들어 사용해 본 결과 대성공이었다.

진공청소기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했다. 광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는 폭발적이었다.

벙어리장갑은 양말을 모방해 만들었으며 다섯 발가락을 분리한 무좀 예방양말은 장갑에서 힌트를 얻었다. 시계의 숫자배열을 반대로 한 시계, 시침과 분침의 길이가 반대인 시계, 바늘이 반대방향으로 도는 시계 등 고정관념과 반대되는 시계도 나와있다. 독특하고 새롭고 기상천외한 것을 선호하는 신세대를 겨냥한 발명품도 성공하고 있다.<한국발명진흥회 회원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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