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제품 6∼7종,가격은 47만∼200만원선/건조방식따라 열풍·응축식… 세탁기 일체형도장마철이 되면 빨래가 문제다. 비를 맞아 아이들 빨래감은 늘어나는데 습기로 가득찬 날씨는 빨래를 빨리 말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실내에 선풍기를 틀어놓고 말린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법.
그래서 장마철이 되면 특수를 누리는 가전제품이 바로 빨래건조기이다. 대우 「보송보송」건조세탁기의 경우 연 3만대 정도가 팔리는데 절반정도가 6∼8월에 팔려나간다고 한다.
롯데와 신세계 등 시중백화점에서 팔리고 있는 빨래건조기는 대개 6∼7종. 세탁기와 결합한 형태도 있고 건조기만 따로 팔기도 한다.
빨래건조기는 건조방식에 따라 대개 두가지로 나뉜다. 응축건조식과 열풍건조식. 응축건조식은 통 내부를 덥혀 옷에서 생기는 수증기를 찬공기로 냉각, 응축수통에 모아서 말리는 방식이라면 열풍건조식은 더운 공기를 바람으로 빨래에 불어주어 말린다. 응축건조로는 통 안에 든 빨래가 재질과 상관없이 같은 시간에 마르는 반면 열풍건조로는 합성섬유는 빨리 마르고 면은 늦게 마르는 등 통 안의 빨래도 재질에 따라 마르는 시간이 달리 걸린다.
건조기 가운데 용량이 가장 큰 것은 9.2㎏인 월풀건조기. 담요나 러그도 한번에 말릴 수 있다. 다른 건조기가 전기방식인데 반해 월풀건조기는 가스를 사용해서 연료비가 적게 드는 것이 장점. 다만 가스를 사용하는 만큼 환기통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가격은 84만원.
동양매직이 호주 이메일사에 발주, OEM방식으로 생산·판매하는 건조기는 47만6,000원으로 가격이 가장 싸다. 열풍건조식이며 용량은 5㎏.
독일 아에게 건조기는 90만6,750원(5㎏) 독일 밀레 건조기는 163만3,000원(5㎏)이다. 응축건조식으로 주름없이 말려나온다는 것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고온(70도) 저온(60도 미만) 건조기능이 별도로 있어서 실크나 울같은 제품은 저온을 선택할 수 있다. 밀레건조기는 건조상태를 자동감지하는 기능이 있다.
국산 제품은 모두 세탁기와 건조기가 결합된 형태이다. 삼성과 LG는 드럼세탁기에 응축건조식인 반면 대우는 회전판 세탁기에 열풍건조방식이다. 삼성 지펠과 LG는 6㎏용량에 각각 204만원과 109만원인 반면 대우는 10㎏ 용량에 94만원이다. 열풍건조식은 와이셔츠를 털어서 옷걸이에 말려주어야 주름이 덜 잡힌다.
밀레건조기를 수입·판매하는 코미상사의 오민홍씨는 『탈수된 옷을 탁탁 털어서 건조기에 넣으면 거의 다림질이 필요없는 상태로 나온다』며 『보푸라기 필터나 응축수통을 비우는 것 같은 평소 관리를 잘해주어야 건조기는 오래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고 일러준다.
장마철이면 실내 빨래 건조대도 수요가 는다. 빨래 건조대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은 싼 반면 내구성이 약하며 무거운 빨래를 널 수 없다. 가격은 플라스틱건조대가 3만5,000원이며 스테인리스제품은 8만4,000∼12만원까지 다양하다. 바퀴가 달려있어 이동이 가능한 것도 나와있다.
평소에 건조기 이용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빨래를 몰아서 한 뒤 건조기가 있는 빨래방을 활용해도 좋다.
◎옷에 슨 곰팡이 제거/냉장고에 1주 보관후 세탁
장마가 오래 끌면 온 집안이 눅눅해져서 나중에는 옷에 곰팡이가 끼기도 한다. 제습제를 쓰기도 하지만 이미 곰팡이가 나버린 옷은 빨아도 빨아도 곰팡이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옷에서 매캐한 곰팡내가 빠지지 않아 인터넷 「홈아트」에 고민을 호소한 주부에게 고참주부들은 한결같이 똑같은 방법을 추천했다. 「냉장고에 일주일 정도 넣어두라」는 것. 그러면 곰팡이가 죽어버리므로 그후 세탁을 하라고 권한다. 미국처럼 냉장고에 여유가 있는 집에나 가능할 일?<서화숙 기자>서화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