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멕시코 투자보장협정 합의【멕시코시티=손태규 기자】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유엔본부 주재 미국대표부에서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28일 새벽 멕시코시티의 대통령 관저에서 에르네스토 세디요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의 뉴욕회담에서 『북한 식량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로서 농업생산성 제고 등 장기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뒤 『이러한 해결책은 4자회담 테두리내에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의 일환으로 논의될 수 있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두나라 정상은 4자회담과 관련, 북한이 4자회담을 원칙적으로 수락한 점을 평가하고 4자회담이 하루빨리 시작될 수 있도록 북한측의 적극적인 호응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북한이 4자회담에 사실상 동의한 것은 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접촉을 할 수 없음을 깨달은 좋은 징조』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대만의 핵 폐기물 북한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조해 대처하기로 했다.
이어 멕시코를 국빈방문한 김대통령은 세디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정세 및 경제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두 정상은 경제 통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무역산업 협력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투자보장협정」 체결을 추진키로 하는 한편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멕시코시티의 문화박물관내에 한국관을 설치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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