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간 20여가지 실험 지구 전송7월4일, 신비의 붉은 별 화성이 또하나의 베일을 벗게 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12월4일 쏘아올린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호가 7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치고 미국 독립기념일인 이날 새벽 화성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패스파인더호는 76년 바이킹 1, 2호에 이어 21년만에 화성을 세번째 찾는 행성탐사선. 이 우주선은 화성의 대기권에 진입한 뒤에는 낙하산을 펼치고 화성 북위 19.5도, 경도 32.8도에 있는 「에어리즈 밸리스」에 사뿐히 내려 앉게 된다. 탐사선은 세갈래 꽃잎 모양의 태양전지판을 통해 동력을 확보, 4일동안 20여가지 실험 결과를 지구로 보낸 뒤 그 자리에 붙박히게 된다.
패스파인더호는 착륙직후 행동반경이 넓은 로봇탐사차 「소저너」를 가동, 화성의 구석구석을 탐색한다. 소저너는 높이 28㎝, 폭 13㎝, 길이 63㎝, 무게 11.5㎏이며 바퀴 6개를 이용해 장애물을 넘어다니며 자유자재로 움직이도록 설계돼 있다. 이 로봇차는 첨단 양자X선 분광기와 이미지 촬영장치, 레이저카메라 등을 갖추고 화성 지표면을 분석해 각종 데이터와 사진을 착륙선을 통해 지구로 보낸다.
지구에서는 이 자료를 분석해 화성의 지형과 지질, 암석·토양·먼지의 성분, 대기구조, 자전 및 공전의 특성 등을 연구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특히 이번 자료를 통해 최근 세계 천문학계가 논쟁을 벌이고 있는 화성 생명체의 존재여부를 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패스파인더호에 앞서 지난해 11월16일 발사된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호는 9월12일 화성에 도착할 예정이다. 서베이어호는 43시간을 주기로 화성을 돌면서 전지역을 정밀 촬영하는 등 지도제작임무를 맡고있다. 이와함께 기지국(스테이션)과 지하탐사기(페니트레이터) 등 두대의 착륙기를 떨어뜨려 화성의 토양 내부도 탐사할 계획이다.<선년규 기자>선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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