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7.06.28 00:00
0 0

정상회담이란 글자 그대로 정상간의 만남이다. 통상적인 경우, 양자간 혹은 다자간에 관계증진 필요성이 제기될 때 이 정상회담이 원용되는 경우가 많다. 또 기존의 교섭채널로서는 도저히 문제해결이 어렵다고 판단될 때 흔히 정상외교라는 고단위 처방전이 동원되는게 오늘날의 현실이다. ◆말이 그렇지 정상이 한번 움직인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필요한 의전절차도 많다. 예컨대 공식·비공식 수행원만 수십 혹은 수백명이다. 이른바 「국빈방문」경우엔 도착지 공항에서 21발의 예포가 울린다. ◆주로 공식수행원의 체재비는 초청국측에서 부담하기에 대부분의 경우, 국빈방문은 피초청자의 재임중 한번 허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정상간의 방문은 따라서 요즘은 많은 의전절차를 생략한채 「실무방문」형태로 진행되는 추세에 있다. ◆예컨대 노타이차림의 간소복형태로 상대국을 찾아 오찬이나 만찬을 통해 필요한 현안을 논의하고 저녁이나 다음날 새벽에 떠나는 극히 실무적인 방문형태다. 이 경우 수백명이 타는 값비싼 점보기를 전세기로 동원하지 않아도 된다. ◆우여곡절 끝에 27일 상오(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우선 형식이 「미국이 유엔에서는 개별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관행을 깰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체면을 무릅쓰고 일방적으로 매달리지는 않았는지, 또 이의 성사에 대한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일은 생기지나 않을지 궁금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