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반이’ 일치 합동연설회 후엔 난기류 전망/모두 “내가 얼굴돼야”… 일부 대쪽편에 설수도신한국당내 반이회창 대표 진영의 6인 주자측은 27일 하오 회동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한 목소리로 「그간의 당내분란에 대한 이대표의 사과」 등을 요구했다.
6인주자들은 최근 이대표의 사퇴문제를 고리로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와 대연합전선을 구축해 왔다. 박찬종 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의 「3인연대」가 만들어지고 뒤이어 이수성 고문 이인제 경기지사 최병렬 의원 등이 합류했다. 이들이 이처럼 손을 잡게 된 것은 본격적으로 대세몰이에 나선 이대표를 견제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이해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달 초 합동연설회 시작과 함께 후보단일화 문제가 거론되면 6인주자의 공동전선에 상당한 난기류가 형성될 전망이다. 물론 경선때까지 공정경선을 명분으로 선두인 이대표를 견제하려는 협력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강경론과 온건론을 둘러싸고 6인 주자들간에 입장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이대표 진영은 6인주자들의 분열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 주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연대의 손짓을 할 가능성이 높다.
6인주자의 후보단일화와 관련해서는 우선 정발협의 지지후보 선정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모두 『내가 얼굴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2위그룹간에 우열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어 단일화문제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내기가 매우 어렵다. 때문에 정발협이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할 경우 다른 주자들을 승복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정발협은 7월2, 3일 1박2일간의 연수회를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사정때문에 지지후보 선정이 늦어지거나 후보를 끝내 선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발협의 선택과 관련해서는 이수성 고문, 3인연대, 이인제 지사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당초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돼온 이수성 고문은 최형우 고문계 위원장들의 지지와 대구·경북지역의 세몰이를 통해 정발협의 최종지지를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3인연대는 「정치는 전문정치인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이수성 고문을 견제하면서 후보단일화 또는 1차투표후 연대 가능성을 통해 정발협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3인연대」 주자들간에도 속셈이 달라 경선전 후보단일화가 성사될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박고문은 높은 국민지지도를 강점으로 내세워 자신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한동 고문과 김덕룡 의원은 상대적으로 강한 당내기반을 내세우고 있다. 이지사는 TV토론이후 급상승하는 대중인기와 대의원 지지도에서의 상대적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결국 6인 주자들은 앞으로 「협력과 경쟁」을 계속해 갈 것으로 보이며 이과정에서 일부 주자가 이대표와 연대함으로써 새로운 편짜기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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