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아자동차 주식을 대량 매집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6일 증권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해상화재보험 등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17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현대증권 창구를 통해 기아자동차 주식 57만1,000주(전체주식의 0.76%)를 순매수했다. 이에따라 기아자동차에 대한 현대그룹의 지분은 5%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주당 1만6,000원을 넘던 주가가 일주일만에 1만3,000원선으로 떨어져 계열사들이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안다』며 단순투자 차원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재계에서는 현대측의 기아주식 매집이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측은 자동차산업 구조조정보고서에 대해 기아측이 강력하게 반발하던 18일 삼성생명이 갖고 있던 기아 계열사인 (주)기산 주식 29만주를 투매, 기아측으로부터 「기아 흔들기」라는 반발을 샀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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