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내달 협정서명북한의 나진·선봉 경제특구에 인접해 있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서울 여의도의 1.25배에 달하는 한국전용공단이 들어선다.
26일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한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7, 8일 서울에서 열릴 제1차 한러경제공동위원회에서 연해주 나홋카에 약 1백만평규모의 「한러공단」을 조성, 한국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입주케 하여 사실상 한국전용공단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강경식 경제부총리와 러시아의 스쉬예프 경제부총리는 이번의 한러경제공동위원회에 참가, 나홋카 한러공단 건설을 위한 협정서명식을 가질 계획이다.
나홋카지역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백50㎞정도 떨어져 있고 러시아 최대의 컨테이너항구인 보스토치니항까지 5㎞ 거리에 위치, 태평양 시장지역 진출을 위한 천혜의 교통요지로 손꼽힌다. 특히 북한의 나진·선봉까지 3백㎞정도 거리에 있는 점을 고려할때 현재 대북 경협차원에서의 입지적 중요성은 물론 남북통일을 앞둔 시점에서 전략적 교두보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나홋카 한러공단은 양국 정부가 체결한 협정이 발효되면 공단조성 예정지 1백만평중 1차적으로 30만평에 대해 49년간 임대차계약을 하고 늦어도 올하반기에 공단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또 나머지 부지에 대해서도 내년초에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토공은 이 공단의 평당임대가를 10만원수준으로 잡고 있다.
한·러 양국정부는 입주기업의 등록일부터 이윤발생 시점까지 부가가치세를 러시아 국내 적용세율인 20%의 절반인 10%만 적용받도록 하는 등 각종 세제혜택을 주기로 이미 합의했다.
한국과 러시아는 나홋카공단의 건설과 관련, 지난해말부터 국가간 협정체결을 위해 3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입주업체에 대한 조세 및 관세와 행정서비스 등 세부항목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했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