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주화물선이 25일 우주정거장 미르와 충돌, 미르의 한 부분인 미 과학우주선 스펙트르호가 손상되면서 산소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번 사고는 승무원들이 무인 화물선을 수동으로 미르에 도킹하려다 화물선이 스펙트르호의 태양전지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다행히 미르에 탑승한 미 우주비행사 1명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 등 승무원 3명은 무사했으나 미르호는 전체 에너지원의 절반이 손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사고에 대해 러시아 우주통제센터 대변인은 『승무원을 귀환시키거나 손상된 스펙트르호를 분리할 계획은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러나 미 항공우주국(나사)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86년 발사당시 5년간 임무를 수행하기로 했던 미르가 예정을 훨씬 넘겨 11년간이나 운행돼 노후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미르는 앞서 3월에도 화재가 발생하는 등 잇단 사고로 우려를 증폭시켰다. 나사측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러시아측이 99년까지 미르를 계속 운행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기를 바라고 있다.<권대익 기자>권대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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