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DJ의 수첩을 뺏어라”/개인일정과 겹쳐 당주도 이벤트 무산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DJ의 수첩을 뺏어라”/개인일정과 겹쳐 당주도 이벤트 무산에

입력
1997.06.27 00:00
0 0

◎대선기획팀·비서진 “내놓으시죠” 설득『DJ의 수첩을 뺏어라』

새로 구성된 국민회의 대선기획팀과 비서진의 과제 1호는 김대중 총재가 개인일정을 적어놓은 수첩을 빼앗는 일이다. 이종찬 기획본부장, 유재건 비서실장, 임채정 정세분석실장 등은 김총재를 만날 때마다 양복 안호주머니를 가리키며 『내놓으시죠』라고 설득하고 있다. 최근 기획한 「테마 투어」 등 홍보행사가 김총재의 개인일정과 상충돼 번번이 무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총재는 지금까지 자신의 일정과 면담인사들에 대한 보안유지에 각별히 신경을 써왔다. 그의 감청색 작은 수첩에는 약속들이 수십분 단위로 깨알같이 적혀 있다. 약속이 변경될 경우 타자용 「화이트」로 수첩의 내용을 직접 지우고 새로 적는다. 수첩을 꺼낼 때는 주변에서 보지 못하도록 얼굴 가까이 가져갈 때도 있다. 당직자들의 요구는 40여년간의 습관을 청산하고 대선후보로서의 일정을 기획팀에 일임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결론은 김총재의 판정승. 김총재는 개인 일정을 사전에 통고해 주기로 하고 수첩은 계속 보관키로 했다.<유승우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