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이 대표 출마선언·반이 공동회견 대결/대통령 귀국 30일까지 대표사퇴 치열공방/7월초 대표사퇴 10일껜 정발협 간택 일정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전은 오는 27일이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이회창 대표의 대선후보 경선참여 선언, 다른 주자 6인의 반이연합전선 공동기자회견이 모두 이날 이뤄지기 때문이다.
27일부터 경선일인 7월21일까지는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30일, 이대표의 사퇴 및 정발협의 1차 후보간택이 예정돼 있는 7월2∼3일, 정발협의 2차후보 선택일인 7월10일께 등 크게 세차례의 고비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이대표가 공식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27일부터 대표직 사퇴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표측은 서명작업에 맞서 당경선관리위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반이진영은 27, 28일께부터 하루, 이틀에 걸쳐 속전속결로 전체 전국위원 1,574명중 전국위소집요구선(재적 3분의 1)인 525명을 채울 것으로 보인다.
반이진영 일각에서는 이와함께 자파 당직자들의 당무거부, 당경선관리위에 이대표의 불공정경선행위 제소 등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대표가 대표직을 이용, 구축한 세는 부당한 것이므로 아예 경선보이콧까지 검토해야한다』는 극단적인 주장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선 보이콧은 현실성이 없다는게 대체적 관측이다. 한편 불공정 경선 시비는 전당대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 문제가 경선이후의 신한국당 향배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가 있다. 탈당의 단초를 제공할 명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일부 주자가 경선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극단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어떻든 대표직 사퇴논란의 태풍은 대통령이 귀국하는 30일을 기점으로 소멸될 가능성도 있다. 대신 관심의 초점이 이대표의 조기 대세장악여부와 반이진영의 후보단일화, 정발협의 단일후보 선택문제로 옮겨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대표측은 7월1∼3일에 대표직을 내놓은 뒤 곧바로 경선대책위발족, 지역·계파별 지지모임 등을 잇따라 열어 대세를 장악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에비해 반이진영에서는 자파 세력확대와 병행해 이대표측의 「불공정한 대세몰이」를 표적삼아 이대표측에 계속 공세를 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몇몇 반이진영 주자들이 공공연히 경선결과 불복의 「공포탄」을 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한편 후보단일화 작업도 적극 추진될 것이다. 이와관련, 정발협은 2일 1박2일간의 2차 세미나에 들어가 단일후보 선택문제를 논의한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반이 6인주자간의 후보단일화를 끌어내는데 더 주력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날 결론이 내려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렇게 되면 정발협의 후보선택은 10일께로 미뤄진다. 어떤 경우든 정발협 후보가 결정되면 경선전은 이때부터 사실상 그 후보와 이대표간의 2파전구도로 전개된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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