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지난달부터 단계적 중지세계식량계획(WFP)의 마이클 로스 공보담당관은 25일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지역별로 단계적으로 공공식량배급을 중단했으며 평양역시 지난 5일을 전후해 식량배급이 중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팔레스호텔에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주최로 열린 북한의 식량난에 관한 국제세미나에 참석, 지난 5월17일부터 24일까지 WFP와 세계식량기구(FAO)의 대북곡물식량공급 조사단의 일원으로 방북했던 사실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사내용을 토대로 평안북도는 5월15일, 황해북도 5월20일, 평안남도 5월24일, 황해남도 및 개성 5월25일, 함경남도 및 평양 6월5일, 자강도 6월10일, 함경북도 6월15일, 양강도는 6월20일께부터 각각 식량배급이 중단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스씨는 특히 『북한의 올해 식량수요는 4백96만톤 정도이지만 총공급량은 지난해에 생산한 2백87만톤과 비축식량 15만8천톤 등 모두 3백3만톤에 불과해 수입식량과 외국지원분 86만톤을 합치더라도 오는 10월 추수때까지 1백만톤 가량이 모자란다』고 추정했다. 로스씨는 『국제아동보호기금(UNICEF) 국제적십자사연맹 등 국제기구들은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각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남한당국의 평가는 조사단의 이같은 실제평가보다는 낙관적』이라며 『남한당국의 이러한 태도는 북한의 삼림파괴 등 다른 사정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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