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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협 맹공 ‘김심 실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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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협 맹공 ‘김심 실렸나’

입력
199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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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측 “중립표방 불구 은밀 교감” 의구심신한국당 정치발전협의회가 이회창 대표를 맹렬히 공격하는 배경에 김심이 실려있는가. 정발협의 핵심인사들은 『이대표가 워낙 불공정한 게임을 하기때문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일 뿐』이라고 충정론을 역설한다. 사실 이대표 진영이 최근들어 「사람 빼내기」에 주력, 정발협 소속의 일부 지구당위원장들을 설복시켰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발협 지도부의 감정적 대응도 어느정도 예고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감정적 차원, 힘겨루기 차원으로만 보기에는 정발협의 반발이 강경하고 체계적이다. 특히 서청원 간사장이 이대표측에 극단적 표현을 쓰는 대목에서도 뭔가 간단치 않은 배경이 있는 듯하다.

이대표측에서는 『혹시 김심이 작용하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있다. 이대표진영의 한 인사는 『대통령의 외국순방중 민주계 인사들이 총공세를 펼치는 이유가 뭐냐. 청와대가 외형상 엄정중립을 표방해 놓고 막후에서 이대표 흔들기를 조장하거나 방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광일 전 비서실장의 정치특보 임명도 복선의 일환이 아닌지 이대표측은 긴장하고 있다.

이에대해 정발협측은 『김심은 없다』고 단언한다. 정발협은 『김영삼 대통령이 「시한부 대표가 아니다」며 이대표를 지원하지 않았느냐』며 『김심을 악용하는 측이야말로 이대표』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서석재 공동의장과 서청원 간사장을 비롯, 강삼재 의원 등 민주계 주축인사들이 일제히 반이대표 노선을 택하고 있는데는 어떤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같다. 그 공감대가 자체논의를 통해 생긴 것인지, 아니면 여권핵심부와 은밀한 교감을 한 결과인지가 향후 경선판세의 관전포인트중 하나이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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