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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말고도 목표는 많아요”/자민련 ‘집권기획위’ 발족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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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말고도 목표는 많아요”/자민련 ‘집권기획위’ 발족준비

입력
1997.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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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이 야권후보단일화와 내각제 집권구상을 추진할 기구 명칭을 「집권기획위원회(집권위)」로 최종 확정, 발족을 서두르고 있다.이 기구는 당초 국민회의 「대통령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대단추)」와 내각제 및 후보단일화문제를 논의할 협상 파트너의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명칭만 보고도 알 수 있듯이 집권위의 목표는 국민회의와의 후보단일화만이 아니다.

국민회의는 후보단일화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반면 자민련은 갈수록 이 문제에 대해 시큰둥해 하면서 오히려 여권 일부 대선주자 등을 비롯한 내각제 및 보수세력의 결집에 더 호감을 가진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대단추」의 역할이 후보단일화성사에 국한돼 있다면 자민련 집권위는 오히려 「내각제 보수대연합」이라는 더 큰 그림을 구상하면서 후보단일화도 여러 가능성중의 하나로 여기고 있다.

집권위는 자민련의 대선전략을 실질적으로 주도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기 때문에 구성원의 면면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하다. 현재로선 김용환 부총재 겸 총장이 조만간 총장직을 내놓으면서 이 기구의 팀장을 맡을 것이라는 점 외에는 아직 확정된 사항이 별로 없다. 당초에는 국민회의 대단추의 「카운터 파트」로서 구성원들도 그에 걸맞은 인사들이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역할과 성격이 차이가 있는 만큼 국민회의에 구애받지 않는 인선을 한다는게 자민련 지도부 방침이다. 인선은 김종필 총재가 직접하게 되며 부총재급 2∼3명과 주요당직자 3∼4명 등을 포함, 10명 이내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은 이르면 27일 임시 당무회의의 의결로 집권위를 공식 발족시켜 국민회의와의 협상에 임하도록 할 방침이다.<홍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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