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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이념적 균형’ 맞추기

입력
199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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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성향 초선 20여명 내일 지지선언/정발협 회원 상당수 또다른 불씨 소지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의 대세몰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른바 개혁성향의 당내 초선의원 20여명은 26일께 모임을 갖고 이대표 지지를 선언한다. 이 모임에는 박성범 이우재 김명섭 홍준표 백승홍 홍문종 김문수 안상수 황규선 송훈석 주진우 김광원 박세환 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고, 부산의 C, H, K 의원과 경북의 P의원, 당직자인 L의원도 참여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음달초 정태윤 위원장 등 원외위원장 20명을 합류시켜 40명 규모로 가칭 「이대표를 지지하는 개혁모임」을 공식 발족할 계획이다.

이대표측이 이처럼 특정 정치성향의 지지모임 결성을 추진하는 것은 이대표진영의 「이념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다. 민정계가 주도하는 나라회 회원의 대다수가 이대표를 선호, 보수세력의 지지기반은 확보했지만 이와 대칭을 이루는 개혁지향 지지세력의 부재로 이대표가 자칫 보수편향으로 비쳐질 가능성을 이를 통해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김덕룡 의원은 23일 『이번 경선은 이회창 간판을 달고 있는 복고세력 대 신정치 주체세력의 대결』이라며 이대표 지지그룹을 「복고세력」으로 몰아붙인 바 있다.

그러나 이대표측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 모임은 이대표와 정발협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또다른 불씨가 될 소지가 적지않다. 황규선 송훈석 주진우 김광원 의원 등 참여인사의 상당수가 정발협 회원이거나 반이측 대선주자진영에 가담한 인사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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