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본부 AFP=연합】 23일 개막된 유엔 환경특별총회에서 미국과 유럽,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갈등이 분출되고 있다.유럽국가들은 미국이 덴버 서방선진7개국(G7)과 러시아 등 8개국 정상회담에서 기후온난화 방지를 위한 구체적 목표설정을 거부한 데 대해 불만스런 입장을 나타냈으며 개발도상국들은 25년래 최저인 공식개발원조(ODA)의 증액을 요구하는 등 목소리를 높였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영국은 리우회담에서 기후 온난화를 막기 위해 정한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며 『기후 온난화의 최대 책임은 최대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에 있다』며 미국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경제적 불균형 시정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는 「77그룹」의 의장국인 탄자니아의 벤자민 음파카 대통령은 『리우회담에서 선진국들이 국민총생산(GNP)의 0.7%를 ODA에 투여한다는데 합의했으나 대부분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ODA의 수준이 오히려 현격하게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각국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서 다양한 환경관련 구상들이 개진되고 있으나 미국이 이에 소극적으로 임함에 따라 범세계적 조치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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