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 연대 적극 참여… 정발협과도 본격 접촉/경선캠프 이홍구 고문 사무실 물려받아 눈길신한국당 이수성 고문이 승부수 찾기에 나섰다. 이고문은 25일로 예정된 반이회창 대표진영 「6인 연대」측의 실무대표 기자회견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반이 진영 합류에 미온적이었던 그동안의 행보에서 탈피, 본격적인 반이 전선구축과 역대세론 형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표현이란 게 이고문측의 설명이다.
이고문은 지금까지 접촉을 자제해온 정발협 핵심인사들과도 본격적으로 연쇄회동에 나서기로 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정발협 인사들과는 공식적 접촉을 의식적으로 피해 왔는데, 이것이 도리어 이고문의 「의지」를 회의적으로 해석하는, 역의 결과를 낳은 면이 있었다는 것이 이고문측의 판단이다. 이고문은 그동안 정발협과 여권의 몇몇 핵심인사들과는 부단한 물밑접촉을 해왔는데, 앞으로는 이를 표면화시켜 정발협 인사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이수성대안론」 확산작업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고문측은 특히 최근 정발협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수성회의론과 그에 맞물린 이인제대안론 및 3인연대 지원론에 대해선 명확한 「노선정리」를 정발협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초·재선의원들과 보좌관 및 비서진 사이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곁가지」 이야기들을 정발협이 내부적으로 통제해 주어야만 이고문의 자파세력 확보가 탄력을 받을 수 있고, 어느 면으로든 가장 유력한 선택지인 이수성카드가 안팎으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이고문측이 편 「압박논리」였다고 한다.
이고문은 이에앞서 결전을 앞둔 진영보강을 했다. 광화문 캠프 조직을 확대개편, 그동안 외곽에서 조력해오던 장영철 의원으로 하여금 전략회의를 총괄 주재토록 하고, 김호일 의원을 조직책에 앉혔다. 장의원과 김의원의 「중용」은 경북과 경남지역에 대한 장악력 높이기라는 의미를 함께 지닌다. 장의원은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더나은 적임자가 나서면 언제든 자리를 비우겠다』고 「무욕」을 강조했는데, 경북지역의 중진의원 L씨와 수도권지역의 또다른 중량급의원 L씨의 추가영입을 염두에 둔 이야기였다고 한다.
이고문은 또 26일에는 63빌딩에서 원내외 위원장 40여명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할 계획이다. 이 회합에는 지난 19일 열렸던 지역별 책임자 회합에 참석했던 16명의 원내외위원장들이 한꺼번에 나올 예정이어서 SS경선호의 예비발진을 알리는 자리가 되리란 전망이다. 한편 이고문의 광화문 경선캠프가 이홍구 고문진영이 사용하던 여의도 사무실로 옮기기로 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고문측은 최근 출국한 이홍구 고문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는 29일 광화문 캠프를 여의도로 옮기기로 했는데 이같은 「경선캠프 물려주기」를 두고 정가에서는 두사람의 평소 친분관계를 들어 향후의 협력가능성을 강하게 점치고 있다.<홍희곤 기자>홍희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