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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계 모임 ‘난처한 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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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산계 모임 ‘난처한 동석’

입력
199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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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색 배제” 표명불구 이수성 고문 참석 ‘눈길’신한국당 최형우 고문계 인사 50여명이 24일 저녁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자리를 함께 했다. 온산(최고문의 아호)대책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정수 의원이 온산의 쾌유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아온 원내외 위원장들을 초청, 저녁을 내는 자리였다. 온산측은 『특정인 지지를 결의하기 위한 자리가 아닐뿐더러 그럴 계제도 아니지 않느냐』며 정치적 의미부여를 굳이 사양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에 평소 최고문과의 「돈독한 관계」를 내세워왔던 이수성 고문이 대선주자중 유일하게 참석, 눈길을 끌었다. 주최측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까봐 「외빈」의 참석은 사양했었는데…』라며 이고문의 방문에 한때 난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의원은 인사말에서 최고문이 평소 즐겨쓰던 『형제는 같이 죽을 수 없어도 정치적 동지는 같이 죽을 수 있다』는 표현을 상기하면서 단합을 호소했다. 이에대해 대부분의 참석자들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지키자』는데 공감을 표시했다. 이고문은 『온산과 교류한 지는 35년이나 된다』면서 『김영삼 대통령도 나에게 최고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여준 일이 있다』며 YS·온산·자신과의 「3각 친근관계」를 설명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최고문측의 한 관계자는 『독일에 가있는 최고문이 25일 검사결과에 따라 수술을 받게 될지 물리치료를 하게될지 결정될 것』이라며 『만일 수술을 하게 된다면 경선 전에는 귀국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온산의 뜻을 전달할 방법이 따로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술을 받게 된다면 부인 원영일 여사가 귀국해 온산의 뜻을 전하거나, 김정수 의원이 독일로 가 온산의 밀지를 받아오는 방법이 강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홍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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