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41∼50권 나와/풍부한 사진·전문가 설명,읽는 재미 ‘쏠쏠’「시공 디스커버리(발견) 총서」 41∼50권이 나왔다.
이 시리즈는 프랑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출판사 갈리마르가 20년의 준비작업을 거쳐 86년부터 펴내고 있는 「발견 총서」의 한글판으로 95년 1권 「문자의 역사」가 발행됐다. 이번에 나온 것은 41권 「부두교―왜곡된 아프리카의 정신」 「이스터섬―바위 거인들의 비밀」 「세계의 정원―작은 에덴동산」 「인류의 기원―화석인류를 찾아서」 「성당―빛과 색이 있는 건축물」 「앙코르―장엄한 성벽도시」 「기호의 언어―정교한 상징의 세계」 「건축의 르네상스」 「마호메트―알라의 메신저」와 50권 「클레오파트라―파라오의 사랑과 야망」까지 10권이다.
각 권마다 풍부한 컬러 사진과 그림이 눈을 즐겁게 하고 최고 권위자의 간결한 설명이 읽는 맛을 더한다. 요즘처럼 무덥고 짜증나는 날엔 이런 책과 함께 지적 탐험을 떠나보는 것도 괜찮겠다.
예컨대 「부두교―왜곡된 아프리카의 정신」은 악마주의적 미신으로 알려져 있는 이 종교가 사실은 아메리카로 끌려온 아프리카 출신 노예들의 자유를 향한 저항의 표현임을 강조한다.
「성당―빛과 색이 있는 건축물」은 중세의 시대적·정신적 변화를 고딕 건축양식을 통해 설명한다. 성당 건물은 신앙심과 현세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거대한 것에 대한 선호와 기술의 발달, 전문 건축가와 화려한 색채의 세부장식 등이 한 데 어우러진 예술작품이라는 게 이 책의 요지다. 특히 이 책은 성당의 세부도면과 건축방식, 석공들의 역할과 당시에 사용한 건축자재에 대해서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기호의 언어―정교한 상징의 세계」는 문자가 등장하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인간의 의사소통체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동굴벽화, 불, 연기, 모르스부호, 지도, 교통신호같은 기호와 그 역할이 시간이 흐르면서 상징으로 변하는 과정을 흥미롭게 설명한다. 시공사 발행, 각권 6,000원.<이광일 기자>이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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