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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이 갈데까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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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이 갈데까지 갔다

입력
199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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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발협과 대연합공세 “대쪽 상상못할 어려움 겪을 것”/시한부통첩 전운… ‘경선불참’ 행동통일까진 미지수신한국당 반이회창 대표 세력이 공동전선을 구축해 이대표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와 반이대표 진영 6인주자측이 이대표 사퇴문제를 고리로 손을 잡음으로써 당내 양대세력의 대회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수성 박찬종 이한동 고문, 김덕룡 최병렬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측의 실무대표들은 25일 정발협의 주선으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대표의 대표직 즉각사퇴를 촉구할 예정이다. 당초에는 이날 주자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김덕룡 의원측이 『3인연대 실무대표들이 사퇴시한으로 제시한 26일 전에 대선주자들이 회견을 갖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해 대선주자 회동이 연기됐다는 후문이다. 정발협은 이대표가 출마회견을 갖는 27일에 반이진영 대선주자 6인과 회동을 갖고 경선불참 검토 등 가시적 행동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맞불을 놓아 이대표 기자회견에 배석하는 위원장들의 숫자를 줄인다는 전략이다.

이대표에 대항해 반이진영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초 반이진영 주자들이 한 목소리로 대표사퇴를 주장했을 때만 해도 정발협은 「당의 결속」을 이유로 한 발 뒤로 물러서 있었다.

반이진영이 대연합세력 구축에 나선 것은 이대표의 대세몰이를 막아내야 한다는데 전적으로 이해가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표는 지역별 지지모임을 잇따라 가진 뒤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대세를 잡는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반이진영 관계자들은 『이번 기회에 이대표의 대세를 차단하는데 성공하면 이대표 조직의 상당부분을 허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발협 서청원 간사장은 24일 상임집행위 회의가 끝난 뒤 『이대표가 불공정 경선행위를 계속한다면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은 것도 기세싸움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앞서 박찬종 이한동 고문, 김덕룡 의원이 추진하는 「3인 연대」는 23일 실무대표 회의를 갖고 이대표의 사퇴를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반이대표 진영 주자들 사이에 미묘한 입장 차이가 있어서 이들의 공동전선이 계속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이대표가 대표직을 고수할 경우 6인주자 전체가 함께 「경선불참 검토」 등 강경대응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사 등 일부 주자는 경선 불참 카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발협은 대표직 사퇴문제를 계기로 형성된 「반이주자 6인연합」이 단일후보 조정으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박찬종 고문과 김덕룡 의원 등은 『반이대표 진영 주자 전체의 경선연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소극적이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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