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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없는데서 살고 싶어요”/태화사회복지관 내달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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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없는데서 살고 싶어요”/태화사회복지관 내달 1일

입력
1997.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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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맞는 아내 사진전’ 열어매맞는 아내는 여전히 많다. 매맞는 남성도 있다는 웃지못할 세태이지만 7월1일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이 여는 「매맞는 아내 사진 전시회」는 아직도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음을 실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가정 폭력을 당한 여성과 자녀들을 위한 쉼터를 연 태화기독교사회복지관은 개관 1주년 기념사업으로 여전히 존재하는 가정내 폭력을 고발하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다. 사진전시회는 7월1∼10일 상오 10∼하오 6시 동복지관내 태화갤러리에서 열린다. 팔 다리에 심하게 멍이 든 모습, 상처부위를 담뱃불로 지져 덧난 모습, 철사로 목을 조인 자국, 몸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러 화상을 입은 상처 등 상상을 초월하는 가정 폭력의 실태가 사진 21점으로 고발되고 있다. 02―445―3550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92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정 폭력을 경험한 여성이 기혼여성의 45.8%나 됐다. 폭력때문에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폭력을 당한 여성중에 22%나 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화복지관 사회복지사 김남욱(31)씨는 『직접 아이의 손을 잡고 쉼터를 찾아오거나 다른 사회기관에서 의뢰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하게 맞은 나머지 병원을 찾았다가 이곳으로 오는 여성도 꽤 있다』고 말한다. 지난 1년동안 태화복지관 쉼터를 찾은 여성과 아동의 수는 129명. 이 곳 쉼터에서는 학대의 후유증을 딛고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 교육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이곳 쉼터 외에도 서울에는 한국여성의 전화(02―269―2962) 자매복지회관(02―665―9237) 화해의 집(02―999―4889)에, 지방에는 창원 여성의 집(0551―98―8365) 부산 성현 여성의 집(051―524―9272)에 매맞는 여성을 위한 쉼터가 있다.<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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