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새 4분의 1 격감북한이 유엔분담금 조정을 위해 경제지표를 유엔에 제출, 눈길을 끌고 있다.
외무부가 유엔으로부터 입수, 23일 공개한 북한의 국민총생산(GNP), 1인당 국민소득 등 경제지표에 따르면 북한의 경제상황은 89년을 기점으로 급격히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경제지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의 GNP는 89년 1백77억2천만달러에서 95년에는 3분의 1에 못미치는 52억1천5백만달러로 급감했다. 1인당 국민소득은 89년 9백11달러에서 95년에는 4분의 1 수준인 2백39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대외부채는 88년 39억3천5백만달러에서 95년에는 76억5천3백만달러로 늘어났고, 인구도 89년 1천9백45만2천명에서 95년에는 2천1백81만9천명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북한이 밝힌 경제지표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당국자는 『북한이 유엔분담금을 낮추기 위해 과장된 수치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최근 그동안 유엔에 제공해온 0.05%(60여만달러)의 분담금을 낮추어 달라고 요청했다.<권혁범 기자>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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