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스패건4륜독립장치로 차체쏠림 줄여/기아 파크타운7인승·5인승 넉넉한 실내공간/아반떼투어링경쟁차 등장에 시장활성화 기대캠핑용 장구를 싣고 휴가를 떠나자. 자전거도 차에 매달고 가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캠핑장구나 자전거등을 실을 수 있는 왜건형승용차에 대한 관심이 높다. 더우기 대우자동차가 「스패건」이란 이름의 누비라 왜건형을 25일부터 본격 판매하고 기아자동차도 「파크타운」이란 이름으로 7월초 크레도스왜건형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지금까지 외롭게 왜건시장을 지켜온 아반떼 투어링으로 시작된 국내 왜건시장이 활기를 띠게 됐다.
대우자동차의 스패건은 정통 왜건스타일로 다용도의 실용성을 강조하면서 4륜독립장치로 화물을 실어도 차체의 쏠림이나 처짐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인테리어를 두종류 색깔로 장식함으로써 아늑하며 실내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누비라왜건은 특히 트렁크안의 화물을 외부로부터 차단시키는 「트렁크 스크린」을 장착했고 트렁크와 뒷시트사이에 카고네트를 설치, 급제동이나 코너링에도 안전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스패건은 스피드와 스페이스 왜건의 합성어로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는 사람, 적극적인 사람, 활동적인 사람, 인생을 즐기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차」라는 뜻이며 가격은 1.5DOHC가 889만원, 1.8DOHC는 998만원이다. 대우는 이차를 월 2,000대이상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중형RV(레저용 차) 크레도스 왜건도 7월초 시중에 나온다. 파크타운이란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인 이 차는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크레도스엔진을 장착하고 필요에 따라 뒷좌석을 접을 수 있도록 설계돼 화물적재공간을 최대한 넓혔다.
승차인원과 화물적재공간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개발한 크레도스왜건은 7인승과 5인승 두종류로 시판될 예정이며 차량길이는 기존 크레도스보다 50㎜ 늘린 4,760㎜이고 높이는 110㎜ 늘린 1,510㎜이다. 따라서 기존 크레도스보다 몸집이 훨씬 크다. 미니밴정도로 커보이는 것이다. 엔진은 1,800㏄와 2,000㏄ 두종류로 선보이며 가격은 기존 크레도스보다 약간 높은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기아도 크레도스왜건형의 판매가 월 2,000대는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 왜건 시대를 연 것은 현대의 아반떼 투어링이다. 이차는 95년 판매초기 월평균 1,700대이상 팔렸으나 지난해에는 월평균 600대 수준으로 떨어졌고 올들어서는 경기침체와 맞물려 월 200∼300대 수준까지 하락했다. 현대는 그러나 대우와 기아가 잇달아 왜건형을 내놓을 경우 국내 자동차시장에 왜건바람이 다시한번 불어 자연스럽게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가 이처럼 파생차종인 왜건형승용차 시장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은 자동차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들면서 세단형만으로는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판단때문. 더우기 기름값 주차요금인상 등으로 차량유지비용이 많이들고 지하철개통과 전용차선 등으로 자가용출퇴근이 줄어드는 반면에 주말과 휴일을 이용한 레저활동인구가 늘어나 왜건형 차량의 수요는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왜건형승용차에 대한 자동차사의 경쟁은 침체에 빠져있는 국내 자동차시장에 새로운 활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이종재 기자>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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