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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울시 동시분양 결산·하반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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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서울시 동시분양 결산·하반기 전망

입력
1997.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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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위 재개발·강남 ‘강세’/교통·주거환경 뛰어나 인기,나머지는 미달/분양가 상승속 투기 격감… 대형 선호 뚜렷올들어 3차례에 걸친 서울시 상반기 동시분양 결과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대단위 단지 중심의 재개발 아파트와 강남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1차 동시분양의 신당동 동아, 행당동 한진, 잠원동 청구·중앙아파트 ▲2차 동시분양의 행당동 대림, 신당동 삼성·현대, 옥수동 극동, 사당동 LG아파트 ▲3차 동시분양의 상계동 대림·현대, 청담동 삼성, 마포동 쌍용, 삼성동 풍림, 방배동 현대아파트 등을 꼽을 수 있다.

◇올 상반기 재개발 아파트가 분양주도

올해 상반기동안 공급된 아파트의 상당수는 재개발·건축아파트들이다. 재건축아파트는 분양가가 높아 대다수 일반 수요자들의 수요를 맞추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재개발아파트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하고 대규모 단지로 교통·주거환경이 뛰어나 인기끌기에 충분했다. 또 대부분의 재개발지역은 93, 94년도 시행인가를 받아 96년 하반기부터 분양공급을 시작해 이같은 추세는 올 하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재개발아파트는 대체로 대규모단지로 역세권에 포진한 반면 나머지 아파트들은 거의 소규모 단지거나 교통이 불편해 미달사태를 빚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강남지역 회귀 현상 두드러져

최근 신도시의 분양가가 상승하면서 재테크 차원에서 단기간 시세차익을 노리는 「치고빠지기」식의 투기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80년대말 이후 강남 송파지역을 떠나 경기 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 및 강북 강서지역 등을 선호했던 분양희망자들이 상당수 다시 강남지역으로 되돌아오는 「강남 회귀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추세에 따라 단기간의 시세상승이 불투명해지면서 현재의 높은 시세를 분양신청의 우선기준으로 꼽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주고 있는 것이다.

◇단지중심보다는 평형중심

96년말부터 아파트 시세폭등은 중대형 평형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지역의 중소규모 평형은 평당 600만∼900만원인데 비해 국민주택규모초과 대형평형은 평당 850만∼1,100만원. 이같은 현상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아파트에 대한 선택기준이 주거공간 보다는 생활문화공간이나 고단위 투자상품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평형에 대한 선호도는 분양현황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중소형 평형의 시세는 분양가 보다 평당 150만원이상 비싼데 비해 대형평형은 평당 300만원이상 높게 형성돼 「대형평형의 분양당첨=수익성보장」이란 투자공식이 점차 굳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인기없는 지역의 주상복합 아파트조차 대형평형은 올 상반기 분양에서 미달사태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의 국민주택(전용 18.1평이하)은 배수내 1순위에서는 미달되는 등 크기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300만원 청약예금 가입자들도 가족수나 자본금 규모와는 별개로 국민주택규모(민영 25.7평이하) 이상을 선호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이같은 추세는 계속 될 전망이다.<장학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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