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국민회의총재는 6·25한국전쟁 47주년을 이틀 앞둔 23일 중부전선 최전방부대를 방문, 「안보에도 DJ」라는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김총재는 육군이 제공한 헬리콥터를 이용, 백마고지 전투로 유명한 경기 연천의 상승열쇠부대를 찾아 장병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용택·임복진 의원 등 당소속 국회국방위원들 외에 한국전쟁참전자회 윤영모 회장 등 백마고지 전투 참전용사 3명이 수행했다.김총재는 사단장 등으로부터 군대치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전쟁도발징후나 인민군의 보급상태 등에 관심을 보였다. 이어 김총재는 통일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타종의식에 참석한뒤 수색대대 본부중대로 이동, 부대식당에서 식판에 배식을 받아 장병들과 식사를 함께 했다. 김총재는 점심식사후 즉석 연설을 통해 『TV로 방영된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적나라하게 드러났듯이 북한은 백성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처참한 생활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 북한은 군사력에 있어선 언제라도 도발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어 추호도 방심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총재는 이어 『전쟁도 사람이 하는 것인 만큼 무엇보다 군의 사기를 드높여야 한다』고 전제한뒤 ▲안보의 정치적 이용금지 ▲실력위주의 군인사 ▲철저한 신상필벌 등을 강조, 「군심」얻기를 시도했다.
김총재는 24일엔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보현안에 관한 입장을 밝히는 한편 6·25상기 기독교 구국기도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고태성 기자>고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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