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선주자중 한 사람인 최병렬 의원이 새로운 선거운동의 실험에 나섰다. 바로 「정책현장 방문」시리즈이다. 지구당 방문 기회를 이용, 정책적인 현안이 걸려있는 인근 현장을 방문하거나 관련 당사자들과 간담회를 가짐으로써 장기로 내세우고 있는 정책능력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다른 대선주자들이 대의원 접촉을 위해 지구당 순회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과 차별화하겠다는 속셈이기도 하다.최의원은 지난 14일 복구공사가 거의 끝나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는 성수대교를 방문하는 것으로 현장방문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자신의 서울시장 재직중 재공사에 들어간 성수대교의 「건강한 재탄생」을 정치·정책적 상징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었다. 이어 20일에는 금융노련 관계자 7명과 금융개혁문제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였다. 또 21일에는 여의도 보훈회관의 4개 보훈단체를 잇따라 방문, 국군유해 송환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의 정책행보는 24일에는 경부고속전철 공사현장 방문으로 이어진다. 여기에서 그는 자신이 서울시장 시절 관철시켰던 국내 및 외국감리회사 복수 감리제도의 중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그 뒤에도 시화호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가진 것은 정책능력과 인물뿐』이라는 최의원의 이같은 정치 실험이 이번 경선전에서 얼마나 효험을 거둘지 주목된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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