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선언 5년 성과 점검「삶의 유일한 터전인 초록별 지구를 지키자」
전세계가 한자리에 모여 환경재앙 방지방안을 모색하는 유엔 환경 특별총회가 23일 5일간 일정으로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됐다. 92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의 첫 회담이후 5년만에 열려 「지구정상(Earth Summit)+5」로 명명된 이 회담은 리우에서 채택한 「환경선언」과 「의제 21」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지향적 환경정책을 수립하자는 것이 주목적이다. 특히 이번 총회에서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해 ▲선진국의 대개도국 재정 및 기술지원 ▲기후변화방지 ▲삼림보존 ▲오존층파괴 ▲사막화방지 ▲핵폐기물의 안전관리문제 등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해 세계 185개국의 정상과 환경관련 비정부기구(NGO)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회담 역시 「내실 없이 외형적 화려함에만 그친」 행사가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리우 이후 5년이 지났음에도 불구, 환경문제는 나아진 것이 없는데다 기술이전 및 환경보호지원방안을 둘러싼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립 등으로 인해 해법 도출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매머드행사 비용을 환경보호 예산으로 돌리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라는 회담 무용론마저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요 정상들의 의견 대립이 팽팽히 맞서있는 쟁점의 하나가 지구온난화 문제이다. 주 타깃은 인구는 전세계의 4%에 불과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에서는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다. 미국은 200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90년수준으로 내리자는 리우선언의 기준치에서 13%나 초과하고 있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활황인 미국 경제를 꺾을 우려가 있는 보호조치에 대해 반대의 입장이다. 반면 유럽 각국은 이번 회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명확히 수치화해 구속력을 부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상충하는 각국의 이해관계가 이번 회담에서 어떻게 절충될지 주목된다.<황유석 기자>황유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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