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는 세계 최대 수출국” 지적【타이베이 DPA=연합】 미국 담배회사들이 피해보상 소송을 제기한 미국 37개주 사법당국 및 금연단체 등과의 협상끝에 천문학적 액수의 피해보상 및 의료지원을 합의한지 하루만인 21일 대만 등 19개국 금연 운동가들이 미국 담배회사들에 대해 전세계적 금연운동을 위해 매년 1백억달러(약 9조원)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아시아·태평양 금연협회가 주도한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 담배회사의 보상금이 미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등 미국산 담배가 유통되는 세계 전지역에 지급돼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어 주목된다.
이 협회의 옌 타오 명예회장은 『우리는 미 법무부에 미국 담배회사들이 금연운동자금으로 매년 1백억달러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낼 것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옌 명예회장은 『미국은 세계 최대 담배 수출국이지만 전세계 흡연인구중 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WHO는 2020년까지 매년 1천만명이 흡연과 관련된 질병으로 사망하며 이 가운데 70%가 개발도상국 국민들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청원서에 서명한 19개국은 대만 홍콩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인도 일본 케냐 말레이시아 몽골 뉴질랜드 필리핀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태국 터키 영국 카메룬 등이다. 미국 담배회사들은 20일 미국내 금연단체 등이 제기한 수십건의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향후 25년에 걸쳐 약 3천7백억달러를 청구인측에 지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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