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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보존 남북 협력” 오늘 제안/김 대통령 순방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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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보존 남북 협력” 오늘 제안/김 대통령 순방 이모저모

입력
1997.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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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어업협정 계속 협의” 구체적 답변 유보김영삼 대통령이 23일 밤 (이하 한국시간) 한일정상회담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미국 및 멕시코 순방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뉴욕 체류기간 동안 유엔환경특별총회 참석 이외에 일본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7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다. 서방선진7개국(G7)중 5개국 정상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환경총회에 참석한 각국 정상중 유일하게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만나며 최근 당선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도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보사태로 인해 수개월 동안 국내정치에서 쓰디 쓴 상황을 겪었던 김대통령에게는 국제정치를 통해 전환점 마련의 계기가 된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유엔총회가 대부분의 유력국가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만 열강의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갖는 것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국내여론때문에 순방에 상당한 진통이 따랐던 점을 의식한 설명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 식량지원, 4자회담 등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조체제를 확인했다. 그러나 한·일 어업협정 개정문제와 관련, 하시모토 총리가 『7월20일까지 조기에 해결움직임이 없으면 국내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빠른 시일내 협상일정만이라도 합의해줄 것을 희망한데 대해 김대통령은 『실무적으로 검토, 계속 협의해 나가자』며 구체적 답변을 유보했다.

김대통령과 블레어 영국총리와의 정상회담은 국내 정치상황에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져줄 수도 있을 것 같다. 오래전 부터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주장해온 김대통령으로서는 블레어 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정치연령에 관한 보수국가 영국의 새바람을 국내에 유입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24일 상오 유엔특별총회 기조연설에서 개발도상국가를 위한 환경기술 이전을 선진국에 촉구하며 비무장지대의 평화유지 및 생태계 보존을 위한 남북 협력을 제안한다.

김대통령은 2박3일의 멕시코 방문에서는 경제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TFTA) 국가일 뿐 아니라 미국과의 접경지대인 티우하나에는 50여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양국 교역량은 16억달러이며 우리는 멕시코에게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중요한 경제파트너이다. 청와대는 이번 멕시코 방문으로 중남미 4개국(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멕시코)에 대한 순방외교가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뉴욕=손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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