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서방선진 7개국(G7)과 러시아를 새로 포함한 G8 정상들은 한반도의 안정이 세계평화에 긴요함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에 4자회담 수락과 미사일개발 중단을 구체적으로 거론, 촉구한 것은 갈수록 북한문제가 세계적인 현안중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미국은 특히 개별적으로 북·미 접촉채널을 가동, 미사일개발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도 G8정상들의 공동성명에 북한문제를 주요 이슈로 포함시킴으로써 개별접촉과 국제적 압력행사를 병행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G8공동성명은 북한에 대해 세가지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막연히 원칙적인 입장표명이 아니라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지목, 한반도 4자회담에 참여할 것과 탄도미사일의 개발·배치·수출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또 핵동결 이행을 촉구하면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활동에 대한 국제지원을 호소했다. G8정상들은 아시아에서는 북한문제와 아울러 홍콩문제를 거론했다. 내달 1일 홍콩의 주권이 중국으로 넘어간 이후에도 홍콩이 자유시장경제체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공동성명은 촉구했다.
경제회담은 예정대로 러시아를 제외시킨 채 G7회담으로 치러졌다. G7회담은 특히 일본에 무역흑자 축소조치를 요구했다. 그러나 일본에 내수확대를 동시에 촉구함으로써 과거와 같은 환율조정보다는 실질적인 시장개방을 통해 수입증가에 의한 흑자축소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기업들이 국제입찰 등 상거래에서 특정국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불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7 경제성명은 미국에 대해서는 유일하게 인플레 압력을 줄이도록 요구하고 두자릿수 실업에 시달리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대해서는 실업방지대책을 촉구했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워싱턴=홍선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