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연대’ 언급없이 가능성만 ‘물씬’신한국당의 이수성 이한동 고문이 21일 회동, 상호 연대기반을 다졌다. 서울 용산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두 사람은 「반이연대」 등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흉금없는 대화를 나눠 향후 경선과정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진하게 풍겼다. 두 고문은 『우리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을 정도로 인간적 신뢰가 깊다』고 연신 강조했다. 또 이수성 고문이 『이한동 고문이 대통령이 되면 나는 글을 쓰며 돕겠다』고 말하자 이한동 고문은 『이수성 고문이 대통령을 하면 나는 국회의장으로 보필해야지…』라며 의미심장한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이날 두사람의 만남과 관련, 1차적 관심은 이한동 고문과 박찬종 고문, 김덕룡 의원의 「3인연대」에 이수성 고문이 가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느냐에 쏠렸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반이연대의 외연이 더욱 확대됨과 동시에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의 선택지는 줄어들 개연성이 있다. 이수성 고문도 이미 『경선의 공정성확보를 위한 제휴라면 참여할 용의가 있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수성 고문의 참여는 이 자리에서 이 문제가 언급되지 않음으로써 일단 유보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이한동 고문은 나름의 경선전략에 입각, 이에 적극적인 입장이나 박고문과 김의원이 미온적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박고문과 김의원은 각기 이수성 고문이 합류할 경우 경선전 연대작업이 난기류에 휩싸일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향후 3인연대를 포함한 반이진영의 합종연횡이 복잡다단하게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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