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미디’ 프로그램 속속 등장/코러스·반향 등 기능도 다양수백만원짜리 악기를 PC속에 옮겨 놓은 프로그램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미디(MIDI)」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들은 실제 악기와 똑같은 소리를 낸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일본의 전자악기업체인 야마하의 「S―YG20」, 롤랜드의 「VSC55」와 우리나라 거원시스템의 「제트―미디」 등이 있다.
고가의 미디장비가 없어도 PC에서 생생한 미디음악을 들을 수 있다. 소프트웨어만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버추얼미디(가상미디)라고도 부른다.
미디란 피아노, 바이올린, 드럼 등 수십종의 악기소리를 컴퓨터로 재현한 전자악기 제어규격을 말한다. 최신유행곡, 노래방 반주 등이 대부분 미디로 만들어진 음악이다. 미디음악은 악기소리를 재현하는 미디모듈이 없으면 들을 수 없는데 가격이 수십만원을 호가, 전문음악인들만의 전유물이었다.
최근 등장한 소프트웨어 미디 프로그램들은 이런 장벽을 깼다.
야마하 S―YG20은 최초의 소프트웨어 미디로 소프트웨어 신디사이저(전자키보드)라고도 한다. 현재는 넷스케이프 웹브라우저에 연결해 인터넷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XG프로그램까지 나와있다. 128가지의 악기음색이 들어있으며 6개의 스피커를 통해 극장같은 효과를 내는 서라운드 기능도 지원한다.
롤랜드사의 VSC55는 235가지의 악기음색이 들어있으며 울림, 반향 등 8가지의 특수효과를 낼 수 있다. 폭넓은 음감이 장점이지만 펜티엄 90㎒이하의 CPU에서는 음질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롤랜드사 홈페이지(www.rolandcorp.com)에서 시험판을 무료로 전송받아 사용할 수 있다.
제트미디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소프트웨어 미디로 이달말 판매할 예정이다. 137종의 악기소리가 들어있으며 코러스, 반향 등의 특수효과를 낸다.
PC통신 공개자료실과 홈페이지(www.cowon.com)에 들어가면 시험판의 무료사용이 가능하다. 모두 윈도95환경에서 작동하며 PC의 처리속도가 빠를수록 뛰어난 음질을 낸다.
또 메모리를 많이 차지하므로 최소한 16MB의 램이 꽂혀 있어야 여유있게 음악을 들으며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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