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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는 게릴라식”/25일께 서울까지 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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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장마는 게릴라식”/25일께 서울까지 북상

입력
1997.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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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전선 남북 오락가락/돌발집중호우 3차례 예상25일께 서울 등 중부지방까지 올라올 올해 장마는 「게릴라 장마」가 될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수해대비가 절실하다.

게릴라 장마는 일부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한동안 쏟아지다가 이내 그치는 돌발성 호우가 잦은 장마를 일컫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지점에 출몰해 주요거점을 치고 빠지는 게릴라의 속성과 비슷하다.

게릴라 장마가 나타나려면 장마전선이 강해야 하고, 또한 장마전선의 남북간 오르내림이 빈번해야 한다. 강력한 장마전선은 많은 양의 구름을 갖고 있어 단시간 내 많은 비를 내리게 하고, 장마전선의 빈번한 남북이동은 비를 특정지역에 뿌린뒤 곧바로 그치게 한다. 이 두가지 조건은 남쪽의 북태평양기단과 북쪽의 대륙기단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팽팽할 때 나타난다.

우리나라 부근의 기단 배치는 5월말 대륙기단이 강하다가 6월들어 북태평양기단이 팽창하는 추세였으나 19일께부터는 양 세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장마 때 돌발성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장마기간에 보통 2차례 정도이던 지역별 집중호우 횟수가 올해는 3차례로 늘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게릴라 장마의 피해는 예상을 초월한다. 게릴라 장마로 인해 충남 부여를 비롯한 곳곳에 돌발성 호우가 내렸던 87년에는 평년의 수십배에 달하는 2백4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도 게릴라 장마가 예상되니만큼 당국은 축대점검 제방보수 유수지관리 등 수해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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