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미야 등 일·중 정상급기사 예선탈락/일 차세대기수 유키도 여류 예내위에 쓴잔「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이 20일로 3차예선을 마치고 오는 12월까지 6달 동안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금년도 삼성화재배는 한국의 아마 7단 2명이(모두 한국예선에서 탈락했지만) 프로대회에 첫 참가한데다 33명의 외국기사가 대거 자비로 예선에 참가해 주최측을 즐겁게 했다. 게다가 일본과 중국의 유명한 프로기사들이 예선 1, 2, 3회전에서 속속 패배해 바둑팬들에게 많은 화제를 던져 주었다.
지난 16일 치러진 1회전에서 다케미야 마사키(무궁정수) 9단이 권갑룡 6단에게 졌으며 유키 사토시(결성총) 9단은 중국의 루이나이웨이(예내위) 9단에게 패배해 대회장을 술렁이게 했다. 또 고마쓰 히데키(소송영수) 9단은 차민수 4단에게 무너졌다. 특히 다케미야 9단의 패배는 의외. 권 6단은 초반에 실리를 챙기고 다케미야의 대세력 속에 들어가 보란듯 살아버림으로써 세계적인 고수를 멋있게 다운시켰다. 대국후 다케미야 9단은 패배가 어이없었는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권 6단은 2회전에서 중국의 우자오이(오조의) 9단에 아깝게 졌으며 우 9단은 3회전에서 김동면 6단에게 패퇴했다.
일본 바둑 차세대의 기수로 꼽히는 유키 9단의 패퇴는 여성프로 루이나이 9단의 성가를 한끝 더 올려주었다. 금년초 이창호 9단도 이긴 바 있는 루이나이웨이 9단은 2회전에서 안관욱 4단, 3회전에서 양상국 7단에게도 이겨 가볍게 본선에 나갔다.
2회전에서는 역시 일본의 기대주인 미무라 치호(삼촌지보) 7단이 대만의 저우준쉰(주준훈) 3품에게, 야마타 기미오(산전규삼생) 7단이 중국의 왕레이(왕뢰) 6단에게, 가토 아쓰시(가등충지) 7단이 뤄시허(나세하) 6단에게 져 파란이 일었다.
3회전에서는 혼다 구니히사(본전방구) 9단이 서봉수 9단에, 왕밍완(왕명완) 9단이 위빈(유빈) 9단에, 구토 노리오(공등기부) 9단이 최규병 8단에 일격을 맞고 물러났다. 그러나 린하이펑(림해봉) 히코사카 나오토(언판직인) 가타오카 사토시(편강총) 9단과 조선진 8단 양쟈위안(양가원) 7단은 3회전을 통과해 본선에 안착했다. 한국기사로는 김인 서봉수 9단과 최규병 8단 김동면 6단 이성재 4단이 본선에 진출했다.
8월13일 신라호텔에서 벌어질 본선 1회전에는 시드선수를 포함해 한국 13명, 일본 10명, 중국 8명, 미국 1명이 패권을 다툰다. 총 15억원 규모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우승자에게 3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장병욱 기자>장병욱>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