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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갱단 국제적 연대”/FBI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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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한인갱단 국제적 연대”/FBI자료

입력
1997.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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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일계와 결탁 마약·매춘 등 세확장미국내 한국계 범죄조직이 이탈리아 및 중국계 마피아, 일본계 야쿠자 등과 연계, 마약거래 등을 통해 세력확장을 꾀하고 있는 사실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확인돼 충격을 주고있다.

최근 대검 강력부(원정일 검사장)가 FBI로부터 입수한 「미국내 한국계 범죄조직 실태」자료에 따르면 뉴욕 LA 워싱턴 시카고 시애틀 댈러스 등 미국내 주요도시에 근거지를 둔 한국계 범죄조직들은 자금회수회사까지 차려 놓고 고리대금업과 비디오 도박을 통해 수백만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한인범죄조직중 하나인 「마귀파」는 최근 수입의 25%를 차지하는 대가로 이탈리아계 마피아(LCN)와 결연, 한인업소에 포커 블랙잭 등의 비디오 도박기를 설치했다. 이들 범죄조직은 g당 7백달러(파운드당 6만달러)짜리 최고급 히로뽕 아이스(ICE)를 비롯, 코카인 헤로인 등을 거래하고 있으며 아이스 제조과정에서 생긴 유사마약 「틱틱」(TIC TIC)을 파운드당 4천∼7천달러에 암거래하다 FBI에 적발되기도 했다. 91년 2월에는 한 한국갱단이 중국계 마피아인 차이니스 푹칭갱과 연합, 다른 중국계 범죄조직을 제거해 주고 무기와 조직원을 공급받아 뉴욕 퀸스지역의 활동구역을 확보했다.

특히 LA지역 폭력조직은 합법적 도박 사업체인 「캘리포니아 카드클럽」을 통해 고리대금업 자금세탁 마약판매 등으로 검은 돈을 벌어 들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박꾼들의 저축과 송금 등 불법 금융기관 역할을 하는 「바이시클 클럽」 「엘도라도 클럽」 등 캘리포니아 카드클럽은 연간 매상이 2억달러에 이르는데 매상고의 70%가 고스톱과 같은 한국의 화투게임을 통해 얻어지고 있다.

FBI가 파악해 감시하고 있는 한인갱단은 「버거킹 보이스」 「미키마우스 클럽」 「코리안 파워플레이어스」 「화이트 타이거」 「라스트 제네레이션 K.K」 「코리안 푹칭(KFC)」 등으로 45개파에 조직원도 2천여명에 달하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미국내 한인범죄조직은 총괄적 보스조직이 없어 아직 마피아처럼 거대조직을 구성하지는 못했지만 외국계 거대조직과 연계해 세력을 키워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현상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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