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호감 높이기 전략… 인파 쇄도젊은이들이 모이는 서울 중구 명동에 최근 「공짜서비스」로 손님을 유혹하는 매장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태평양화학의 화장품 매장인 「아모레코스매틱」. 각 10여평의 1, 2층 매장에 진열된 화장품은 이곳을 찾는 모든 여성들에게 무료이다.
이곳을 찾는 여성들은 주로 인근의 직장인들과 여대생들. 인근 직장의 여직원들은 아침시간에는 서둘러 출근하느라 제대로 하지못한 화장을 하고 점심시간에는 지워진 화장을 고치려 몰려든다. 가장 북적대는 시간은 퇴근시간대. 데이트약속이 있는 직장여성들과 명동거리에 쇼핑나온 여대생들로 매장의 거울앞에는 발디딜 틈이 없다. 이곳을 찾는 여성들은 하루 평균 1,500여명으로 이중 50여명은 하루에 한번씩 들르는 실속파들. 이 때문에 립스틱은 한달에 100여개씩, 스킨로션은 한달에 9병씩 소모된다.
이 곳에서 200여m 떨어진 여성의류 브랜드 타임(Time)매장도 무료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애릭 클랩튼」의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는 매장의 한쪽에 5개의 아담한 테이블과 취향에 따라 원두, 브랜드커피를 마실 수 있는 셀프바텐더, 위드(With) 피가로(Figaro)와 같은 패션잡지가 비치된 작은 카페를 마련, 신세대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아모레코스매틱」의 송경자(42) 과장은 『무료서비스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많이 들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 이익』이라며 『패션매장을 중심으로 이같은 무료서비스가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유병률 기자>유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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