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의 대선후보를 뽑는 「6·24전당대회」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김종필 총재는 이번 대회에서 「포스트JP」를 노리는 한영수 부총재의 도전을 받으면서 대선에 앞선 예선전을 치른다.폭풍전야처럼 고요한 외형상 당내 분위기와 달리 물밑에서 벌이는 양측의 기세싸움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주류측은 20일 현재 전체 대의원 3,881명 가운데 90%이상이 김총재를 지지, 한부총재의 득표율은 1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전국 189개 지구당중에서 150여 위원장이 「JP추대위」에 속해 있는데다 충청권은 물론 TK(대구·경북)지역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 압승을 낙관한다는 것이다.
김총재측은 그러나 만에하나 대의원들의 「이반」을 차단하기 위해 매일 대책회의를 열고 표단속에 열중이다. 김총재는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22일 서울 등 수도권 지구당위원장들을 시내 호텔로 초청, 오찬을 갖는다.
비주류측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눴을 때 충청권을 제외한 수도권 영남 호남지역에서 비주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한부총재가 예상을 뒤엎고 승리하는 「혁명적인 결과」가 연출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부총재는 18, 19일 광주와 대구를 돌며 대의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20일 서울 다음으로 대의원 수가 많은 부산·경남 지역을 집중 공략했다. 또 21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규모 후원회행사를 갖고 막판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주류측은 전당대회를 김총재 추대라는 축제형식으로 치르려 했지만 한부총재의 「돌출적인」경선출마로 차질을 빚고 있다.
자민련은 비용 등을 감안해 전당대회를 낮 12시부터 하오 6시까지 투·개표 위주로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
대의원들도 대회당일 행사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으로 「직행」토록 했고 식전행사도 갖지 않기로 했다.<김성호 기자>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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