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량 많은 학생 유리하게 출제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지역 일부대학들은 20일 수험생들이 독서를 많이 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논술고사를 출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 대학 교무관계자와 입시출제관계자들은 최근 연세대에서 모임을 갖고 이같은 논술고사의 출제방향에 의견을 같이 하고 「서울대 고전 2백선」 등 대학별 필독도서를 선정, 공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이 모임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모임을 확대·정례화하고 고교 입시담당 교사 등 참석자의 범위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이날 98학년도 대입 논술입학고사 시간을 1백50분, 답안분량을 1천6백자 내외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예시문을 원고지 15∼16장 내외의 장문을 제시, 수험생의 이해·분석능력을 묻는 형태로 출제키로 했다.
고려대 김승옥 교무처장은 『일선고교와 수험생들이 논술고사가 실시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정형화한 틀이 없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며 『올해 고려대 논술은 독서량이 많은 학생이 우수한 성적을 얻을 수 있게 한다는 원칙에 따라 문제를 출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려대는 지난해 계열공통(9백자)과 계열별 문항(1천2백자) 등 2문제를 출제했던 것을 올해에는 계열공통문항 없이 계열별로 각 1문항으로 치르는 대신 예시문과 답안의 분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최윤필 기자>최윤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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